테이스팅 노트: 라일락, 바이올렛, 블루베리, 클레멘타인, 라임
로스팅: 미디엄
가공: 워시드
품종: 게이샤
재배고도: 2,403m
지역: 탕구아, 나리뇨
농장: 엘 오브라헤
생산자: 파블로 안드레스 게레로

매달 프리미엄 커피를 소개하며 소싱 팀과 로스터리 팀이 늘 고민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매달 만나보는 게이샤를 어떻게 다양하게 소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인데요. 가능한 배전도 구간을 폭넓게 테스트했을 때, 낮은 배전도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미디엄에 이르렀을 때 보랏빛 꽃향기가 가장 강렬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배전도를 높이면 플로럴한 캐릭터가 감소하는 게이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것이 “엘 오브라헤: 게이샤”의 강점이라고 판단했어요.
로스터 케이브는 커핑 노트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자리 모두에 보라색 꽃을 담았습니다. 특유의 플로럴 노트가 또렷이 살아있고, 여기에 중배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묵직한 단맛까지 더해졌어요.
첫 모금부터 보랏빛 부케를 안은 듯 짙은 꽃 향기가 밀려들고, 미디엄 로스팅임에도 복합적인 향미가 인상 깊게 이어집니다. 블루베리, 오렌지와 감귤을 섞은 클레멘타인, 희미하게 퍼지는 라임 껍질의 노트까지 찾아 보세요.

엘 오브라헤 농장은 이미 여러 차례 소개해드린 곳으로, 품질이 꾸준히 뛰어나 거듭 소개해드리게 됩니다.
엘 오브라헤 농장은 2021년 콜롬비아 커피 옥션(COE)에서 워시드 가공의 게이샤 커피로 1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 농장은 안데스 산맥을 끼고 있어 굉장히 높은 고지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식물의 생장과 활동이 더 느리게 진행되는데요, 이는 나리뇨 내에서도 흔치 않은 기후 조건입니다.
커피 체리는 1차로 먼저 플라스틱 탱크에서 72시간 동안 산소와 빛을 차단한 상태로 발효합니다. 이때 당분이 최대로 농축됩니다. 과육을 벗긴 뒤 개방된 탱크에서 점액질이 마를 때까지 24시간 동안 발효합니다. 이후 식수로 점액질을 완전히 제거한 뒤 기계식과 자연식을 병행해 총 6일 동안 건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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