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아티틀란 티나밋
GUATEMALA ATITLAN TINAMIT
테이스팅 노트 헤이즐넛, 버터쿠키
가공 워시드
품종 카투라, 버번
출시년월 2022년 1월
카테고리 싱글오리진
No. 254
과테말라 아티틀란 티나밋은 작년에 빈브라더스에서 소개한 50여 개 싱글 오리진 중에 많은 팀원들이 그해 최고의 커피로 뽑았던 커피입니다. 올해 도착한 샘플도 작년에 팀이 좋아했던 그 향미 그대로여서 반가운 마음으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티틀란 티나밋은 크게 보면 고소한 계열의 과테말라 커피이지만, 그런 단순한 카테고리화를 넘어서는 섬세하고 달콤한 향미를 지닌 커피입니다. 커피를 맛있게 느끼게 해주는 편안한 산미도 갖고 있어요. 제가 특히 인상깊게 본 것은 이 커피가 어떤 로스팅 정도roast degree에서도 매력적인 향미를 낸다는 점이었습니다. 라이트 로스팅하면 커피 본연의 섬세한 견과향을 느낄 수 있고, 로스팅 정도를 미디엄 정도로 높이면 선명한 견과 노트와 꽉 찬 단맛을 즐길 수 있거든요. 어떻게 로스팅하든 맛있어야 꼭 좋은 커피인 것은 아니지만, 그런 커피를 만난다는 건 로스터에게는 큰 즐거움입니다.
이 커피가 재배된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아티틀란 호수는 백두산 천지와 같은 칼데라호입니다. 화산의 중심 부분이 무너져내린 후 거기에 물이 고여 생성된 호수지요. 아주 큰 호수라서 가까이서는 그저 바다처럼 느껴질 뿐이고, 커피가 재배되는 해발 2천 미터 정도는 올라야 호수의 전경이 보인다고 합니다. 경치가 아름답다고 거기서 재배되는 커피가 맛있으라는 법은 없습니다만, 아티틀란 호수의 풍경을 보면서 마시는 커피맛은 정말 끝내줄 것 같습니다.
김민수 Derek,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