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라 몬타냐 내추럴 아이스
COLOMBIA LA MONTAÑA NATURAL ICE
테이스팅 노트 장미, 내추럴 와인
가공 무산소 내추럴
품종 핑크 버번
출시년월 2022년 1월
카테고리 싱글오리진
No. 255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성이 떨어집니다. 커피 발효에 관여하는 미생물들도 그러한 듯해요. 더운 날씨에는 쉽게 상하는 음식이 한겨울에는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아도 오래 버틸 수 있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을 해볼 수 있지요.
콜롬비아 라 몬타냐 농장에 엘비라 아야Elvira Aya라는 농부가 있습니다. 고품질의 스페셜티 커피를 어떻게 생산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그녀는 여러 가지 시도 끝에 가공 중인 생두를 일정 시간 얼려보기로 합니다. 다양한 품종에 대해 실험하고 나서 그녀가 배운 것은, 저온에서 활동하는 박테리아와 효모는 20도 이상에서 활동하는 것들과는 다른 결과물을 낳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게이샤나 핑크 버번처럼 꽃향을 지닌 커피의 경우 아이스 퍼멘테이션을 적용하면 꽃향과 바디감이 강조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해요.
이 커피는 그녀가 핑크 버번 품종에 아이스 퍼멘테이션을 적용한 결과물입니다. 빈브라더스팀이 마셔보니 마치 내추럴 와인처럼 펑키했습니다. 발효 뉘앙스가 분명히 있지만 그것이 부정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장미처럼 화사한 꽃향과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그동안 무산소 가공을 거친 커피가 시장에 많이 나왔지만 그 커피들과는 한끗 다른 향미를 보여주는 커피입니다. 자극적인 무산소 커피들에 지친 분들의 감각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커피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민수 Derek,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