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고티티
ETHIOPIA GOTITI
테이스팅 노트 천도 복숭아, 레몬 제스트, 녹차
가공 워시드
품종 74110, 74158, DEGA
출시년월 2022년 8월
카테고리 싱글오리진
No. 278
8월 출시를 준비하면서 에티오피아 고티티를 다양한 방식으로 마셔보았어요. 커피의 캐릭터를 파악하기 위해 커핑을 하고, 이어서 드립으로도 마셔보았어요. 혼자서도, 스타필드 팀원들과도 함께 마셔보았고요. 돌이켜보니 예전 다른 커피들보다 더 자주 마셨던 것 같아요.
왜 그랬는지 생각해보니, 저에게 익숙한 에티오피아 같으면서도 향미의 스펙트럼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딘지 낯선 향미가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아요. 풋풋하면서도 고소한 녹차나 우롱차가 떠오르고, 과일향도 느껴졌어요. (제가 자주 혼동하는) 레몬이나 생강 같기도 하고, 또 분명하진 않지만 핵과류의 향도 느껴졌고요. 마라탕집에서 파는 차파이 같은 느낌이랄까요. 깔끔하고 단맛도 있고, 과일향과 차 맛이 함께 나는 느낌이 이 커피와 비슷해요.
저는 지금 열대야가 시작된 무더운 여름 초입에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이 커피를 한여름에 소개하게 되어서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습하고 찌는 날씨에 아이스티처럼 드시면 딱일 거예요. 원래 에티오피아를 좋아하던 분에게도, 더위에 진이 빠져 차가운 아이스커피가 필요한 분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손정원 Benny, 바리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