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우리사르 데 레온
GUATEMALA URISAR DE LEON
테이스팅 노트 체리, 다크초콜릿, 위스키 배럴
가공 내추럴
품종 버번, 카투라
출시년월 2022년 8월
카테고리 싱글오리진
No. 281
다양한 커피를 접할수록 ‘취향’이라는 건 점점 더 뚜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에티오피아 커피에 이끌려 바리스타가 된 저는 새로운 커피들에 눈을 돌리다가도 결국 꽃 향과 다채로운 과일 향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커피들에 다시 이끌리게 되니까요. 고소한 향미가 특징인 과테말라 커피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우에우에테낭고’라는 지명은 꽤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지난 7월에 소개한 산 안토니오 차기테 농장의 게이샤도 이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였죠.
우에우에테낭고는 과테말라 북서부의 가장 고지대에 위치해 있고, 비화산토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지역은 멕시코에서 불어오는 뜨겁고 건조한 바람이 커피 체리를 서리로부터 보호해주어 커피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그 덕분에 일반적으로 과테말라 커피에서 기대하는 버터리한 견과나 초콜릿의 노트 뿐만 아니라 과일의 산미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과테말라 우리사르 데 레온은 초콜릿과 과일 노트가 잘 어우러진 커피입니다. 잘 익은 딸기나 오디를 초콜릿 퐁듀에 찍어 먹는 듯한 기분 좋은 달콤함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입안에 은은히 남는 우디한 여운이 우리가 경험한 익숙함에 약간의 차별성을 더합니다.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조합인 것 같지만 은근한 어우러짐에 선입견을 또 한 번 내려놓게 되었어요. 앞으로 만나게 될 우에우에테낭고의 커피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전유영 Monet, 바리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