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라 콜리나
GUATEMALA LA COLINA
테이스팅 노트 마카다미아, 바닐라, 블랙티
가공 워시드
품종 카투라, 버번
출시년월 2022년 9월
카테고리 싱글오리진
No. 284
과테말라 커피는 대체로 두 가지 운명을 갖고 있습니다. 무난해지는 운명과 개성을 갖게 되는 두 가지 운명인데요. 고소하고 달콤한 향미가 특징인 과테말라 커피는 게이샤를 제외하면 대개 무난한 삶을 권유 받게 됩니다. 미디엄 로스팅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느끼고 좋아할 만한 커피가 되는 것이죠. 반면 소수의 과테말라가 걷게 되는 길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모든 과테말라 커피에게 주어지는 길은 아니에요. 생두 본연의 향미가 라이트 로스팅에서도 매력적으로 나타나야 가능한 일입니다.
라 콜리나 농장에서 온 이 커피의 출시 준비를 하던 7월, 배전도를 결정하기 위해 여러 로스팅 레벨의 샘플들을 맛보고 있었습니다. 미디엄 레벨에서도 좋았지만, 라이트한 배전도에서 느껴지는 향긋한 향미가 이 커피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에티오피아 같은 선명한 꽃향은 아니지만, 과테말라의 고소함과 달콤함에 약간의 향긋함이 더해지니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팀이 최종적으로 선정한 배전도는 미디엄 라이트였습니다.
과테말라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평소에는 과일스러운 아프리카 커피를 즐기지만 이따금씩 편안한 커피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도 좋은 커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민수 Derek,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