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콩가 워테
ETHIOPIA KONGA WOTE
테이스팅 노트 오렌지 잼, 복숭아 타르트, 아카시아 꽃
가공 워시드
품종 토착종
출시년월 2022년 11월
카테고리 싱글오리진
No. 290
90년대나 2000년대 초만 해도 에티오피아 커피하면 많은 사람들이 예가체프를 떠올리곤 했습니다. 그때도 에티오피아의 다양한 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했는데 왜 예가체프의 커피가 유독 유명했던 것일까요?
가공방식과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1970년대에 들어 예가체프에서 워시드 가공이 시작되는데요. 아직 에티오피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내추럴 가공을 하던 시절이었지요. 예가체프에서 자생하는 특유의 과일스러운 커피와 워시드 가공이 만나 만들어낸 시트러스 향미는 내추럴 커피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신선한 향미였습니다. 지금도 예가체프하면 레몬 노트를 떠올리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예가체프 부근의 구지와 시다마 지역에서도 워시드 가공이 시작되었고, 최근 들어선 리무와 짐마 지역에서도 양질의 워시드 커피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 ‘에티오피아 워시드’의 영광을 이끌었던 예가체프는 이제 다른 지역의 커피들과 함께 여전히 에티오피아 커피의 명예를 지키고 있어요.
이번에 소개드리는 콩가 워테는 예가체프의 워시드 커피답게 좋은 시트러스 향미를 보여줍니다. 오렌지나 유자 같은 노랑색 과일이 떠오르고, 파이나 타르트의 달콤한 향미도 느끼실 수 있어요. ‘역시 예가체프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좋은 커피입니다.
김민수 Derek,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