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놈브레 데 디오스
EL SALVADOR NOMBRE DE DIOS
테이스팅 노트 헤이즐넛, 초콜릿, 캐러멜
가공 워시드
품종 버번
출시년월 2023년 2월
카테고리 싱글오리진
No. 300
부드러운 커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다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바리스타로 오래 일하며 커피를 향과 맛, 촉감과 농도감, 맛의 강도로 분해해서 생각하는 훈련이 되어있는데요. 손님들이 부드러운 커피를 찾으실 때 정확히 어떤 건지 꼭 되물어봅니다. 쓴맛이 없는 커피인지, 농도감이 연한 건지, 고소한 것인지를요. 쓰거나 다크한 게 싫다고 하시면 어느 정도 신맛의 강도가 있는 원두를 추천하곤 했어요. 보통은 언젠가 경험한 자극적인 쓴맛이 부담스러우셨던 거라 고소하고 밸런스 좋은 블랙수트를 많이 선택하시더라고요.
최근 스타필드 하남점에서는 전통의 시그니처 블렌드 블랙수트 대신 세븐티라는, 빈브라더스 최초의 강배전 블렌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블랙수트를 드시던 분들은 오히려 세븐티가 더 부드럽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반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오늘 소개하는 엘살바도르 커피를 테이스팅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많이 쓰지도 않고, 신맛도 있어서 부드럽게 드실 수 있겠다, 하고요. 세븐티만큼의 강배전은 아니지만, 빈브라더스에서 소개하는 커피로는 꽤 다크하게 볶은 편입니다. 우디한 향이 살짝 있어 싱글오리진으로써 개성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어요. 드립커피를 드시지 않던 분들께 입문용으로 알맞을 거예요.
손정원 Benny, 바리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