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비야로아 시드라
COLOMBIA VILLAROA SIDRA
테이스팅 노트 체리콕, 자두, 딸기, 초콜릿
가공 내추럴
품종 시드라
출시년월 2023년 4월
카테고리 싱글오리진
No. 306
시드라(Sidra)는 에콰도르에서 발견된 커피 품종입니다. 지금은 콜롬비아에서도 재배하고 있어요.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일반 소비자들이 접하기는 쉽지 않지만, 최근 몇 년간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WBC)에서 챔피언들이 사용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2019년에는 한국의 전주연 바리스타가, 2022년에는 호주의 앤서니 더글라스가 사용했는데 둘 다 콜롬비아의 시드라였네요.
이 품종의 정체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습니다. 공식적으로 커피 종자를 관리하는 기관이 없는 커피 업계의 특성상, ‘어떤 품종이 진짜 시드라’인지 규정하는 것부터가 어려운 일이에요. 사실 게이샤라고 불리는 품종들도 유전 정보를 분석해보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몇 세대를 거치며 유전적으로 차이가 생긴 것이죠. 어쩌면 시드라도 그런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콜롬비아 비야로아 시드라를 처음 맛보았을 때 빈브라더스 팀은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좋은 품질의 커피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어요. 다만 다채롭고 매력적인 향미의 커피라며 열광적인 반응이 있었던 반면, 향미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 고객들이 낯설어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팀원도 있었지요. 저는 후자에 속했는데, 몇 달 뒤에 다시 마셨을 때는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커피에 대한 시야를 확장시켜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체리와 자두, 라벤더에 딸기 초콜릿까지. 커피 한 잔이 보여주는 넓은 스펙트럼의 향미를 즐겨보세요.
김민수 Derek, 수석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