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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모랄레스 게이샤 내추럴LOS MORALES GEISHA NATURAL

로스 모랄레스 게이샤 내추럴
LOS MORALES GEISHA NATURAL

테이스팅 노트 재스민, 아카시아 꿀, 자두, 청포도

가공 내추럴

품종 게이샤

출시년월 2023년 12월

카테고리 옥션시리즈

No. 6

커피 가이드
​무거워진 옥션시리즈를 회고하다
오랜만에 출시하는 옥션시리즈입니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것이 다섯 번째 시리즈인 ‹나인티플러스 티그레 & 쿨레›였으니 어느덧 1년 반이 지났네요. 1년에 두 번은 선보이는 것이 옥션시리즈의 목표인데 공백이 꽤 길었던 셈입니다. 왜 이렇게 긴 시간이 필요했을까요? 팀이 진행한 회고의 결론은, 시리즈를 거듭하며 옥션시리즈가 많이 무거워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옥션시리즈는 ‘어디에서도 쉽게 맛보기 어려운 독특한 매력의 커피’라는 콘셉트를 갖고 있습니다. ‘엘 인헤르토 농장의 파카마라’, ‘미카바 농장의 게이샤와 티에라’를 소개하던 시절만 해도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와 닿을 수 있는 커피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2년 동안 나인티플러스의 굉장히 독특한, 커피 같지 않은 향미의 커피를 두 차례 소개한 이후에는 더 이상 무엇을 옥션시리즈로 다룰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찾아오더군요. 웬만큼 좋은 커피를 만나도 쉽사리 손이 나가지 않게 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었습니다.

여섯 번째 옥션시리즈의 등장
변화의 계기는 우연치 않게 찾아왔습니다. 2023년 6월, 엘살바도르 컵 오브 엑셀런스(COE)에 출품된 커피들을 심사하고 돌아온 로사가 정말 좋은 커피를 찾았다는 거예요. 바로 2위를 차지한 로스 모랄레스 농장의 게이샤 내추럴이었습니다. 비록 1위를 차지하지는 못 했지만, 로사 마음속의 1위였다는 이야기도 좋았어요. 오랜만에 옥션시리즈를 출시하게 되는 것일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이번 엘살바도르 COE에 출품된 30종의 샘플이 로스터리에 도착했고, 팀이 모여 테이스팅을 했습니다. 엘살바도르하면 떠오르는 품종은 역시 파카마라(Pacamara)이고, 상위권을 차지한 다수의 커피 역시 파카마라였습니다. 그럼에도 빈브라더스 팀이 가장 좋아한 커피는 로스 모랄레스의 게이샤였어요. 로사가 엘살바도르에서 심사할 때 느꼈던 것처럼요.

이 테이스팅 경험 자체가 상당히 재미있어서 퍼블릭 커핑도 열었습니다. 여러 커피 브랜드의 로스터와 바리스타분들이 와주셨는데요. 각 커피에 대한 소감을 주고 받던 중에, 한 바리스타 분이 로스 모랄레스 게이샤에 대해 보여준 열렬한 반응이 사실상 이 커피의 옥션시리즈행을 결정짓게 됩니다.

로스 모랄레스 농장 이야기
1979년부터 1992년까지 일어난 엘살바도르 내전은 엘살바도르인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었고, 모랄레스 가족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내전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예전에 살던 곳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알로테페크 산맥에 위치한 메타판 지역입니다. 해발 1,800미터에 이르는 고지대지요.

메타판에 도착한 모랄레스 가족은 다른 사람들도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고, 커피 재배를 위한 농작지도 개발합니다. 로스 모랄레스 농장의 시작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농장을 맡게 된 밀튼 모랄레스는 커피 농장을 총 45개 구역으로 나누고, 그중 10개 구역에서 이국적인 품종을 기르게 됩니다. 4개 구역에서는 게이샤를, 나머지 6개 구역에서는 파카마라와 케냐 품종을 재배하고 있어요. 4년 전만 해도 주로 토착 품종을 재배하던 로스 모랄레스 농장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스 모랄레스 팀이 커피에 기울인 노력은 오래지 않아 성과를 내게 됩니다. 2022년에는 엘살바도르 COE 15위를, 2023년에는 2위와 9위를 차지하게 되거든요. 농장주 밀튼 모랄레스는 자신의 커피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커피의 향과 맛, 바디에서 여러분은 로스 모랄레스 팀의 커피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을 발견하시게 될 거예요. 우리는 탁월함이 행동이 아니라 습관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In the aroma, flavor and body of our coffee, you can find the uninterrupted commitment of an entire team that knows that excellence is not an act but a habit.”

빈브라더스팀의 메시지
“이 커피의 달콤한 향이 느껴질 때마다, COE 연회장에서 처음으로 모랄레스 가족을 만났던 순간이 떠올라요. 많은 사람들에게 축하 인사를 받던 아버지, 밤새 트로피를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던 아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하게 인사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향미의 변화를 즐기는 것이 중요한 커피예요. 천천히 마신 후 우아한 꽃에서 에너지 넘치는 노랑 열대과일로 변해가는 커피의 향미를 즐겨보세요.”
- 로사 Rosa, 그린커피 바이어

“엘살바도르 커피 하면 어떤 플레이버가 떠오르세요? 저는 달콤함 위주의 맛과 향이 연상되는 편입니다. 오랫동안 엘살바도르 커피를 경험하면서 생긴 선입견인데요. 이번에 옥션시리즈로 소개하는 이 커피는 그러한 저의 선입견을 깨준 커피입니다. 엘살바도르의 달콤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에티오피아나 파나마가 연상되는 다채로운 꽃과 과일 향미를 가지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이 커피를 통해 엘살바도르 커피의 스펙트럼을 경험하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김선민 Kev, 로스터

“COE 커피의 특징인 클린컵이 유독 돋보입니다. 깨끗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을 정도로요. 섬세한 향미와 은은하면서도 길게 이어지는 단맛과 애프터를 갖고 있어 퀄리티 있는 좋은 커피라는 생각이 듭니다. 브루 가이드에서 두 가지 생수를 선정해 드렸는데요. 서로 다른 추출수가 보여주는 이 커피의 다채로움을 즐겨보세요.”
- 전인주 Adoy, 바리스타

“이번 옥션시리즈의 패키지를 디자인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것은 ’어떻게 하면 이 제품의 본질인 커피와 이야기를 잘 보여줄 수 있을까’ 였습니다. 접착면이 없어 완전히 펼쳐지는 형태의 상자라면, 여러분이 열었을 때 제품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 안효준 Danny, 디자이너
브루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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