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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스며든다는 것
독자 인터뷰2 - 찬님 편
커피에 스며든다는 것독자 인터뷰2 - 찬님 편

독자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온 에디터 모모입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충분히 누리고 계신가요?


지난번, 처음으로 독자 인터뷰를 전해드렸는데요. 반응이 매우 뜨거웠습니다. 커피에 진심인 분들만 모여 계셔서 그런지 공감과 감탄의 답장이 쏟아졌지요. 오늘은 성원에 힘입어 독자 인터뷰 그 두 번째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분은 아마 제가 실제로 가장 많이 만난 독자님이 아닐까 싶어요. 빈브라더스 매장의 단골이신 동시에 BB레터 독자 모임과 행사 등에도 자주 찾아주시는 분이시거든요. 이제는 좋은 이웃으로 느껴지는 찬님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과연 어떤 분이고, 어떻게 커피를 즐기고 계실지. 저와 함께 만나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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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웨이 인천점에서 만난 찬님.©️박은실Momo


찬님, 오랜만에 뵙네요. 저 지난달에 코로나 걸렸었잖아요. 인스타그램에서 뜸하다고 안부 물어 주셔서 감동이었어요.

모모, 반가워요. 밝아 보여서 다행이네요. 저도 작년에 걸렸었는데. 그때 커피 향이 안 느껴져서 고생한 기억이 나요.


저도 그랬다가 이제 거의 회복됐어요. SNS에서 Chan이라는 이름을 쓰셔서 찬님이라고 부르는 게 익숙한데요. 독자님들께도 찬님으로 소개해드리면 되겠죠?

네, 좋아요. 오늘은 ‘찬’으로 불러 주세요.


☕ 제가 찬님을 처음 알게 된 건, 2022년 3월 ‘개화,’ 블렌드 시즌이였습니다. 평소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빈브라더스를 태그해서 커피 사진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어느 날, 사진 한 장에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개화산’ 비석 옆에 개화 원두를 두고 찍은 사진이었어요. 이 사진을 위해 산을 오르신 걸까, 정성과 애정이 느껴지면서도 기발해서 놀랐죠. 저도 모르게 엄지척 이모지를 댓글로 달았는데, 그게 찬님이었습니다.


1. 일상에 스며드는 커피



찬님과의 만남은 개화 블렌드가 시작인 것 같아요.

알고만 있던 빈브라더스라는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기 시작하던 시기였어요. 제가 자주 오가는 길에 늘 개화역이 보이거든요. 개화 블렌드가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할 때라, 아이디어가 반짝 떠올랐어요. 이런 데서 개화 마시고 SNS에 올리면 딱이겠다 하고요.


막상 개화 블렌드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바로 온라인 몰에 들어갔는데 품절인 거예요. 급한 마음에 고객센터에 연락했는데, 감사하게도 남은 게 있는지 모든 매장을 수소문해 주셨어요. 앨리웨이 인천점에 딱 하나 남았다고, 챙겨놔 주신다는 연락을 받았죠. 점심시간에 바로 달려갔던 기억이 나요.


개화 블렌드를 맛보니 화사한 봄꽃 느낌이 나서, 사진을 어떻게 찍을지 즐겁게 고민했어요. 개화역 앞에서 마실까? 봄꽃 핀 곳에서 찍는 게 어울릴 것 같은데? 이런 생각 끝에 개화산을 선택한 거죠. 실제 개화산 정상은 군부대여서, 생각보다 언덕 오르는 정도로 올랐어요. 3월 초라 아직 꽃은 없었고요. 어르신들 운동하시는 데 옆에서 커피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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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남은 개화산 옆 개화.©️


그 즈음부터 인스타그램으로 커피를 더 풍성하게 즐기게 되신 듯해요.

처음엔 커피 기록용으로 계정을 만들었어요. 마신 것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했죠. 어떤 걸 재밌는 콘텐츠로 만들어서 올려볼까, 이 커피의 감상을 어떻게 적을까 구상하는 게 작은 즐거움이에요. 그러다 재밌게도 올려보고, 이벤트 참여도 하고, 내가 마신 커피를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올렸는지도 보면서 재미가 더해졌어요. 다른 분들이 올리시는 커피 경험이 겹치면 내적 친밀감이 커져서 댓글을 달기도 하고, 자주 교류하다 안부도 나누게 되면서 연결된 분들도 많아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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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님의 인스타그램 갈무리.©️


☕️그러고 보니, 저도 입사 전에는 이렇게 커피에 진심이신 분들이 SNS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몰랐어요. 커피 이야기를 올리고, 다른 분들의 커피 이야기에 반응하다 보니 이제는 계정만 봐도 친근한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커피 생활을 공유하시는 분들께는 열린 마음이 되기도 하고요. 암묵적인 온라인 커피 커뮤니티랄까요. 찬님은 그분들과 어떤 모양의 관계를 만들고 계실지 더 들여다 보았습니다.


2. 관계에 스며드는 커피


처음 독자 모임에 오셨을 때만 해도, 커핑이 처음이라고 하셨던 게 기억나요. 모두가 모르는 사이였고요.

커피에 빠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그때 대형 로스터기, 생두 창고 같은 걸 처음 봤죠. 퍼블릭 커핑도 처음이었고요. 그래서 더 인상 깊어요. 그때 만났던 분들과 친해져서 종종 같이 카페 가는 사이가 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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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독자모임에서. 커핑 중인 찬님.©️황요성Scene


몇몇 분이 함께 만났다고 가끔 저에게 연락을 주시는데, 괜히 제가 뿌듯하고 좋아요. BB와 가까워지시면서 커피 친구가 더 많아지셨네요. 바리스타분들과 대화 나누시는 것도 자주 봤어요.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것도 좋아하지만, 익숙하고 편안한 곳을 더 찾는 경향이 있어요. BB는 어느 매장을 가도 편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게 매력이에요. 자주 가도 편하지 않은 곳도 간혹 있거든요. 그런 점이 저와 잘 맞아서 BB를 자주 찾아요. 그러다 바리스타분들과도 알게 되고, 그 이웃 같은 친근함으로 또 찾게 되는 순환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다양한 행사에서도 뵐 수 있어서 좋았어요. 작년 연말 행사나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앤서니 더글라스 게스트 바리스타 이벤트, 최근에 열린 ‘시드라 데이’ 등등.

아, 앤서니 만났을 때 기억나네요. 모모가 앤서니에게 갑자기 저를 소개했죠. ‘마이 프렌드’라고요. 아, 내가 프렌드였구나 그때 알았어요.(웃음) 그날 행사에서 평소 자주 가는 앨리웨이 바리스타분들도 만나고, 연말 모임 때 만났던 마케터 조이와 독자 기연님도 만나고… 무척 반가웠어요. 아는 분들이 많아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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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My friends, Anthony and Chan.©️박은실Momo


☕ 홀로 커피를 공유하시던 찬님이 어느새 커피 관계망 안에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는 찬님하면 떠오르는 인상적인 사건이 있어요. 지난 12월, 앨리웨이점에서 찬님을 만났는데요. 바리스타 팀과 저에게 크리스마스 케이크와 직접 쓴 카드를 건네주셨죠. 처음에는 얼굴, 이름, 성별도 모른 채 커피 하나로 연결되었다가, 이제는 직접 만나 마음을 표현하는 사이가 된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찬님, 지난 크리스마스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해요. 저에게는 잊지 못할 감사한 순간이에요.

사실 그 케이크, 미리 주문한 거예요. 커피로 알게 된 분들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요. BB레터 독자 모임 때 만났던 분들께도 마음을 전했어요. 인스타그램으로 알게 된, 커피에 정말 열정적인 분들도 몇 분 계시는데요. 그분들께도 ‘혹시 연말에 선물 하나 보내 드려도 될까요’ 하면서 주소를 여쭤 보고 작은 선물을 보내 드렸어요.


그런데 되려 더 큰 선물이 돌아왔어요. 만나서 주섬주섬 원두 꾸러미를 챙겨 주시는 분도 계셨고, 단골 카페에서 좋아하는 블렌드를 선물해 주시기도 하고, 드셨던 것 중에 맛있는 걸 포장해서 엄청 많이 보내 주시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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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님에게 은혜를 입는 앨리웨이팀과 모모.©️박은실M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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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님의 편지.©️박은실M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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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할 수밖에 없는 인스타그램 친구분의 원두 선물.©️


찬님도 만만치 않으시잖아요. 얼마 전, 스타필드 하남점 바리스타팀에서 사진 하나를 사내 메신저에 공유했어요. 찬님이 호주에서 사오신 원두를 잔뜩 선물해주고 가셨다고요.

지난달에 빈브라더스 모든 매장을 방문해서 인증하는 ‘도장 깨기’ 이벤트에 참여했었거든요. 스타필드 하남점 가는 김에 맛보시라고 드린 거예요. 얼마 전 가족 여행으로 호주에 다녀왔는데, 여러 로스터리 원두를 사 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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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러운 태그가 붙은 찬님의 원두 선물. ©️김혜연Bell


3. 탐구에 스며드는 커피



가족 여행으로 가셨는데, 카페 투어하기 어렵지는 않으셨어요?

호주 카페는 보통 아침 일찍 열고 오후 3시쯤이면 문을 닫더라고요. 가족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매일 카페 한 군데씩 더 다녔어요. 이른 아침 커피의 즐거움을 누리면서요.


호주 카페는 어딜 가든 ‘진심’이 느껴졌어요. 커피 추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서 다시 커피를 제공해 주겠다는 경험도 몇 번 있었어요. 바리스타도 손님들도 모두가 밝고 친절했고요. 아침에 바리스타와 이런 저런 이야기로 안부를 나누며 몸을 깨우고 출근하는 문화도 인상적이었어요. 한국과는 조금 먼 얘기죠.(웃음)


커피뿐 아니라 커피 문화도 살펴보셨군요.

‘Aunty Peg's’라는 카페에서 본 그라인더도 인상적이었어요. 잠시만요, 사진 보여 드릴게요. 이렇게 그라인더가 냉동실과 연결되어 있어요. 원두를 냉동 상태로 갈아서 추출하는 시스템이 신기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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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를 냉동 상태에서 그라인딩. 호주의 Aunty Peg's.©️


가장 맛있게 드신 커피는 어떤 커피였어요?

호주 ONA 커피에 ‘라즈베리 캔디’라는 블렌드 원두가 있어요. 최근에 가장 맛있게 마신 커피예요. 테이스팅 노트는 달콤한 베리류, 크리미한 화이트 초콜릿이고요. BB의 벨벳화이트처럼 에티오피아 원두만으로 블렌딩된 건데, 다른 점이 있다면 원두 각각의 가공 방식이 달라요. 로스팅 자체가 우유 음료에 맞춰져 있는 것도 특별하고요.


구입해 와서 집에서 다양하게 더 마셔봤어요. 라떼로, 플렛화이트로, 롱블랙으로… 블랙타입은 어떨까 싶었는데 어떻게 해도 맛있었어요. 진짜 라즈베리 느낌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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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ONA 커피의 ‘라즈베리 캔디’ 블렌드.©️


☕ 개화산에서 시작된 찬님의 커피가 호주에 이르렀습니다. 이 정도면 가볍게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수준은 아니신 것 같죠? 찬님은 지난 100호 Q&A에서 ‘로스팅을 배우고 싶다’고 질문해 주셨었는데요. 로스터 케이브가 추천한 위커피에서 마침 로스팅 공부를 시작하셨다고 해요.


로스팅 공부라니, 이렇게 카페 사장님이 되시는 건가요?

하하, 저는 취미로 하는 거예요. 위커피에 회원으로 등록할 때 그러시더라고요. 커피를 훈련하는 일종의 헬스장으로 생각하라고요. 등록하면 센서리 훈련 겸 커핑도 같이 할 수 있고, 헬스장 머신 사용하듯이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로스터도 사용할 수 있어요. 로스팅 연습한다고 요즘 마포구를 수시로 오가네요. 덕분에 Bb 합정점도 종종 가고요.


해보니 어떠세요? 성향과 잘 맞으세요?

저는 재료공학을 전공했고 제강 관련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요. 재료와 커피가 비슷한 점이 많아요. 산소를 결합해서 다른 물질로 만들기도 하고, 가열해서 변성을 일으키기도 하고요. 그래서 로스팅도 재밌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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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 연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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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팅한 원두 체크.©️


커피 추출도 즐거운 경험인데,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맛보는 기분은 어떨지 궁금해요.

처음엔 연습용으로만 생각하고 많이 버렸어요. 제가 볶은 거라 그런가, 과소평가하게 되더라고요. 계속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거기 계시는 매니저님께 여쭤봐서 같이 프로파일 확인하고, 괜찮다는 말까지 들었는데도요. 괜히 해주시는 말 같고 그럴 때 있잖아요.


그러다 최근에 로스팅한 걸 집에 가져와서 며칠 뒤에 내려 마셨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거예요. 회사에도 가져가서 며칠 계속 마셨어요. 엘살바도르 파카마라 내추럴인데, 맛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요즘 블랙베리나 와이니한 커피를 선호하는데 그런 향미가 잘 살아났어요.


☕ 저는 처음 커피를 마셨을 때, 커피가 어디에서 왔고 누구의 손을 거쳤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누군가의 추천으로 의미가 생기기 시작했고, 약간의 향미를 구분하고 산지와 농부의 이름을 알게 되면서 커피의 의미가 더 짙어진 거죠. 직접 물을 끓이고 나선형으로 핸드드립을 하면서는 애착 같은 것도 생기더라고요. 커피 회사에서 일하면서, 동료들이 직접 산지에서 고르고 로스팅한 커피가 더 소중해졌고요. 찬님과 커피의 관계도 어느새 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찬님에게 커피는 어떤 존재인가요?

처음엔 커피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했었어요. 재미와 에너지를 얻는 도구 정도였거든요. 그러다 지금은 약간… ‘연구 대상’으로 바뀌었어요. 원두 고를 때 산지 정도만 봤었는데, 지금은 그 산지에 어떤 커피가 있을까 한 발 더 다가가게 되더라고요. 가공 방식도 날이 갈수록 바뀌는 게 많아서 호기심이 생겨요. 뭘 하면 파고드는 성향이라 그래요.


커피에 스며든 찬님의 세계가 어디까지 깊어질지 궁금하네요. 찬님, 오늘 인터뷰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독자님들께 커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꿀팁 하나 전해주실래요?

음, 즐기는 게 중요해요. 요즘 많이 하는 생각이에요.


처음 커피를 배울 때가 아주 무서운 시기죠. 미세한 분쇄도, 푸어 방식, 물줄기 같은 데 집착하고요. 최고의 결과물을 내야 한다는 강박으로 계속 의심하니까 커피를 즐기지 못하더라고요. 업이 아닌 이상은, 스트레스 받으면서 최적의 레시피를 만들려고 애쓰는 것보다 어느 정도 맛이 나오면 마음 놓고 드시는 걸 추천해요. 그럼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저도 오늘 인터뷰 정말 즐거웠어요. 독자님들도 모두 행복한 커피 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도 바에서 커피를 마시며 찬님과 한참 대화를 나눴습니다. 찬님의 꿈은 자전거나 경차를 개조해서 작은 커피바를 운영해 보는 거래요. 언젠가 BB와 함께 그 꿈이 실현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상상의 나래를 함께 펼쳐보았습니다.


커피 한 잔의 감상을 공유하는 데서 시작된 찬님의 커피 생활이 어느새 찬님의 인생에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일상의 유쾌함, 더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 퇴근 후 무언가를 더 탐구하는 일까지. 커피 한 잔이 만들어내는 파장이 생각보다 넓게 퍼져가는 것 같아요.


독자님께 커피는 어떻게 스며들고 있나요? 독자님의 커피 생활도 궁금해집니다. 피드백 버튼으로 독자님의 이야기도 들려주시고, 찬님께도 다정한 인사 건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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